다낭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아침. 일정이 좀 여유가 있어서 아침식사도 패스하고 잠을 충분히 잔 후에 9시반쯤 자매 숙소에 모여서 팀모임으로 하루를 시작.


팀모임 마치고 짐 정리해서 숙소 체크 아웃하고 학원가지 캐리어 끌고 이동. 점심은 근처에 새로 생긴 반미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반미 대신 햄버거와 파스타가 가능하다고 해서 각자 주문해서 식사.


오후는 다낭 쇼핑의 성지인 롯데마트와 한시장을 돌아보고 필요한 선물들을 구입하는 일정. 점심 식사 후 롯데마트부터 갔는데 다들 쇼핑하느라 사진이 없....


다들 선물을 바리바리 사서 짐이 많아서 다시 학원으로 이동. 각자 사온 물건들을 캐리어에 넣어보더니 무게가 오버되든가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든가 하는 사태 발생. 한시장은 가서 뭘 사와도 가져갈 수가 없는 상황. 몸도 피곤해서 그냥 한시장은 패스하기로.
대신 그동안 정든 학원 스텝들에게 롤링페이퍼를 쓰기로 해서 다들 열심히 오랫만에 손글씨 모드. 학원 옆 가게의 갓난쟁이 고양이가 학원 시원한걸 알고 학원으로 자꾸 들어와서 우리 멤버들이 즐겁게 고양이와 놀아 줌.



다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뭘 할까 고민하다가 작년에 와서 먹고 모두 만족도가 높았던 왕갈비 쌀국수가 좋을 것 같아 멤버들에게 말하니 모두 오케이! 쌀국수에 큼직한 갈비가 뼈째로 나오는 메뉴인데 직원들이 갈비를 일일이 발라주는 서비스까지....



저녁을 먹은 후에는 피드백 나눔 모임을 위해 카페로 이동. 음료와 리사이크링 굿즈를 판매하는 <인디고 하이라이트>라는 카페. 3층 굿즈 매장을 구경갔다가 다들 한 두개씩 굿즈도 샀다.
소감문 열심히 쓰고 각자 열흘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나눔도 하고 눈물도 찔끔....
작년 멤버들은 하이텐션이었는데 올해 멤버들은 차분한 분위기여서 학원생들이나 스텝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했는데 지난 열흘을 돌아보니 다들 정말 100% 완벽하게 역할들을 잘 해주었다. 멤버들 간의 케미도 최고였고. 피드백 나눔에서도 다들 좋았다는, 감사했다는 말들이 많이 나와서 나야말로 감사했다.





피드백 모임 마치고 학원으로 돌아와 학원 스텝들과 아쉬운 헤어짐의 시간을 가졌다. 저녁까지 수업이 있어서 모든 수업이 마친 저녁 9시가 넘어서 스텝들과 둘러앉아 보드게임도 하고 서로에게 준비한 선물과 편지들도 나누고 몇몇의 소감도 들었다. 스텝들은 우리에게 다낭에서 유명하다는 예쁜 도자기 머그컵을 선물해 줬다. 따뜻한 마음에 감사.
공식적인 환송모임 후에도 공항가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보드게임하는 팀, 앉아서 두런두런 대화하는 팀 등 좀 더 시간을 보내다 공항으로 향했다.










작년에는 비행기가 2시간반이나 출발 지연되서 엄청 고생했는데 올 해는 감사하게도(?) 30분만 비연되서 새벽 2시에 이륙. 4시간반을 날아 아침 9시 인천 도착! 이제 집으로!!!






이렇게 열흘간의 베트남 PMS가 잘 끝났다. 돌아보면 감사한 순간들로 가득한 일정.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해 보자면,
#1. 인솔자가 아닌 멤버로 참여했지만 노땅 특유의 진행병이 계속 올라와서 나도 모르게 인솔자 모드로 행동한 순간들이 많았다. 인솔자를 더 잘 위임하고 입 꾹닫는 연습이 필요하다.
#2. 이건 나 혼자 생각하는 "이게 기적인가?"싶은건데, 사실 작년에도 베트남 갈 때 엄청 걱정이 많았다. 나를 아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내가 워낙 더위와 여름에 약하기 때문. 그래서 작년에 처음으로 베트남 갈 때도 걱정이 엄청 많았다. 잘 버틸 수 있을지... 혹여나 컨디션 문제로 팀에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지....
그런데 작년에 별 탈 없이, 아니 너무 잘 지내다 왔다. 올 해는 출국 전에 다낭의 최 선생님이 "작년은 역대급으로 시원했던거고 올 해는 벌써 40도 가까이 됩니다."라는 말을 듣고 정말 엄청 걱정했다. 우리 멤버들도 현지에서 더위와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더위 때문에 고생을 했다. 그런데 나는 내가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안 힘들었다. 긴장해서 힘든 걸 몰라서였을까? 아님 너무 더위를 먹어서 내가 힘든데 힘들다고 못 느끼는걸까?
아무튼 안 힘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안 힘들었다기보다 더위와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짜증이나 컨디션의 어려움이 없었다. 2년간 다낭에서 경험하는 나에게 있어서의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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